그라데치 지역 주민이 주로 이용한 큰 시장이 섰던 광장, 성마르크 광장Trg svetog Marka은 어퍼타운의 중심으로 여겨진다. 광장을 압도하는 13세기에 지어진 성 마르크 성당은 3개의 통로를 가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으로 그 원형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고딕양식 아치의 천정과 성전(聖殿)은 남문 상단부 벽감(壁龕) 안의 조각상 15점 과 함께 14세기에 추가되었다. 이 조각상 중 몇 점은 1420년 프라하의 팔러 the Parler 공방의 장인들에 의해 탄생되었다.
이 성당은 19세기 후반, 헤르만 볼에 의해 상당히 많은 부분이 네오고딕 양식으로 다시 지어졌다. 타일로 장식된 지붕의 달마시아, 슬라보니아, 그리고 자그레브의 문장은 삼위일체의 크로아티아 왕국을 상징하고 있다. 내부장식은 1936년에서 1938년에 걸쳐 조각가 이반 메슈트로비치Ivan Meštrović 와 화가 요조 클랴코비치 Jozo Kljaković 에 의해 복원되었다. 서쪽 후진에 평범한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 성모마리아 상을 포함하여, 주제단 상부의 큰 십자가 상과 후진의 피에타, 은십자가는 모두 메슈트로비치의 작품이다. 클랴코비치의 성당의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벽화는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의 장면을 그리고 있는 반면, 근처의 성 파비안과 세바스티안 예배당의 작품은 크로아티아 역사의 장면들을 나타내고 있다.
반스키 드보리Banski dvori'라 불리는 성마르크 광장 1번지에 위치한 총독궁은 크로아티아 정부 기관이자 총리의 관저이기도 하다. 이 총독궁은 19세기 초에 지어졌으며, 1808-1919년까지 크로아티아의 총독이었던 전설적인 존재, 반 요십 옐라치츠가 살고 숨을 거뒀던 곳이기도 하다.
사보르Sabor 즉, 크로아티아 의회는 1737년부터 현재까지 이곳에서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20세기 초에 지어져 비교적 새로운 건물인 이곳에서는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1991년 유고슬라비아 연방과의 정치적 연맹단절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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